우리 대학 예술대에서 상습적으로 물품을 훔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22일 오후 6시 반쯤 한성관에서 붙잡혀 경찰서로 연행됐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예대 5층 복도에서 낯선 인물을 보고 이를 수상히 여겨 당시 용의자가 메고 있던 가방을 의심, 확인결과 학과후배의 것임이 드러나자 용의자를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용의자는 학생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정장에서 청바지와 티셔츠로 갈아입고 한성관으로 도주, 이를 알아챈 신원태(미술학·4) 학생에게 한성관 3층 복도에서 붙잡혔다.
신원태 학생은 "얼굴을 알지 못한 상황에서 키만 크다는 얘기를 듣고 마침 용의자가 한성관으로 가는 것을 보고 뒤따라가 용의자를 붙잡았다"며 "콘서트홀 1층에서 용의자가 훔친 것으로 보이는 증거물들이 발견돼 곧바로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원태 학생은 "공범인 여자가 있다고 말한 용의자의 말에 의해 여자를 찾으려 했지만 아쉽게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박광은(음악학·1) 학생은 "지갑 안에 들어 있던 신분증과 카드가 남용됐을까봐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남부경찰서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예대 학생들의 피해규모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예대는 단대 특성상 고가의 물품이 많아 평소에도 도난 사건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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