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열람실 좌석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앙도서관측은 일반열람실 좌석을 확충하기로 결정했다.
중앙도서관측은 현재 27호관 515호 어학자습실과 501-1호 연속간행물실 서고를 일반열람실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반열람실 좌석 수는 기존의 360석에서 160석 늘어난 총 520석이 된다.
515호 어학자습실 조정 공사는 오는 16일부터 시작돼 2학기 개강 전에 마무리된다. 하지만 501-1호 연속간행물실 서고는 자료 이전상의 문제로 오는 10월말에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작년 12월 중앙도서관이 27호관으로 이전함에 따라, 일반열람실 좌석 수는 1407석에서 360석으로 대폭 축소됐다. 이에 일반열람실 좌석 수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심심찮게 제기돼 왔으나, 중앙도서관측은 시험기간을 제외한 평소 이용률이 30%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방학중임에도 일반열람실이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자 결국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번 중앙도서관 공간 확충이 좌석 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반열람실을 이용하고 있는 박혜란(영어영문학) 졸업생은 “일반열람실 좌석이 늘어나는 것은 좋지만 좌석 부족 문제는 여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재현(국어국문학) 졸업생은 “160석 확충은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일반열람실을 더 늘리지 못할 상황이라면 개가식 열람실이라도 늦은 시간까지 개방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신용우 학술정보서비스팀장은 “새로 생길 일반열람실은 학생들의 편의와 동선을 고려해 기존 열람실과 같은 층인 5층에서 확보할 수 있는 최대의 공간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일반열람실 조정 공사로 인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엿새간 515호 어학자습실 이용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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