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서관협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대학 중앙도서관의 자료구입예산 및 장서 수가 부산 지역 4년제 대학 중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서관협회에서 발간하는 "한국도서관통계"자료에 실린 2003년 각 대학 자료구입비 예산은 부산대(24억4천), 동아대(18억3천), 부경대(12억9천), 경성대(6억5천) 순으로 나타났다. 동아대의 경우 2000년 12억6천만원에서 2003년 18억3천만원으로 44% 증가한 반면, 우리 대학의 경우 2000년 6억5천만원에서 2003년 8억2천만원으로 26% 증가에 그쳤다. 이는 대학 전체예산(2003년 기준)의 0.9%에 불과하다. 부산대의 경우 2003년 자료구입비는 총 24억4천만원으로 대학 전체예산의 1.8%에 해당하며, 2000년(2.34%)부터 전체 예산의 평균 1.9%를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보유장서 수(2002년 기준)의 경우 부산대(113만1천 권), 동아대(85만 권), 동의대(57만4천 권), 경성대(51만1천3백 권), 부경대(46만1천 권) 순으로 나타났으며, 부산지역 대학 도서관에서 100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부산대가 유일했다. 이 자료는 잡지와 신문 등 비도서를 제외한 국내·외서와 고서를 포함한 통계이며, 한국도서관협회에서 자체 조사하는 "전국도서관현황 조사표"를 따른다.
부산대학교에서는 98년부터 시작한 "장서 활성화 운동"을 통해 다양한 장서를 확보하고 있다. 98년부터 99년 6월까지 "도서관 100만 권 장서확충 사업"을 실시했으며, 10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도서관 150만 권 장서확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대 자료개발실 이시채 담당자는 "이 사업은 부족한 단행본을 확보하고 도서관 소장자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계획되었으며, 우리 대학의 경우 교수들의 희귀자료 기증과 수업계획서의 참고도서를 계속적으로 확보하면서 장서를 확충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한규철 도서관장은 "우리 대학이 타 대학에 비해 장서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들이 신청하는 도서는 충분히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서 보유와 관련해 "희망도서신청이 없는 상황에서 학교측에 도서 구입비 예산 증대만을 요구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학생과 교직원의 적극적인 도서신청과 관심이 있어야 우리 대학 장서수도 늘어나고 예산도 증대 편성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에서는 그동안 도서구입 시 여러 서점을 상대로 하는 비교견적·계약 등의 복잡한 행정적 절차와 도서등록 시스템 문제 등으로 희망도서 구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신축도서관 이전작업으로 도서관 업무가 중단되면서 5월 12일 이후 신청한 희망도서 구입은 10월초부터 주문업무를 재개했다. 부산대의 경우 수시주문 시스템을 통해 전반적인 희망도서 신청·비치 기간을 줄였다. 이는 많은 대학에서 일정량의 도서를 한달 단위로 모아서 주문하는 것과는 달리 인터넷주문 등을 통해 수시로 구입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편이를 돕고 있다.
이에 우리 대학에서도 27호관 이전 후 지난달 28일 동보서적과의 단가입찰 계약을 통한 수시구입 시스템을 도입했다. 박준이 담당자는 "입찰을 통한 수시구입을 통해 기존보다 더 빠른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제공하며 이런 시스템의 편리로 도서 소장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서관 홈페이지 개편 후 웹상으로 많은 학생들이 도서신청을 하고 있지만 신청하는 학생이 일부에 한정되거나 판타지 등의 종류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다양한 학생들이 도서관 전체의 질을 고려해서 좋은 양서를 많이 신청해 현재의 예산안에서 미집행 될 경우 학교측에 예산 증대를 요구해서 더 많은 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도서관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열람실 이용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일반열람실(5층)에 휴게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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